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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상류 겨울철새↑…"국가습지 지정·개발행위 중단해야"
기사 작성일 : 2025-02-04 13:00:41

금강 세종보 상류 겨울 철새


[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 강수환 기자 = 환경단체가 금강 세종보 상류 지역인 합강리의 겨울 철새 개체수가 증가했다는 모니터링 결과를 4일 발표하며 이곳을 국가 습지로 지정하고 각종 개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세종환경운동연합은 세종시 합강리 지역의 지난달 겨울 철새 모니터링 조사 결과 66종 3천946개체, 물새 42종 3천382개체가 확인됐고, 이는 전년 대비(철새 67종 3천49개체, 물새 36종 2천286개체) 개체수가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물새 개체수 증가에 크게 기여한 종은 기러기류로 전년도 540개체에서 1천160개체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새, 먹황새, 흰죽지수리, 노랑부리저어새 등 4종은 이번 겨울 철새 조사에서 최초로 확인됐으며 모두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등록된 법적 보호종이다.

이를 포함해 이번에 확인된 법적보호종은 총 16종이었고, 누적 관찰된 법적 보호종은 22종에 이른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큰고니는 꾸준히 증가해 62개체로 최대군집이 확인됐다.


금강에서 월동하는 큰고니


[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맹금류 또한 8종 20개체로 전년(7종 13개체) 대비 모두 증가했다.

환경단체는 "지속해 법적보호종과 맹금류가 확인된다는 것은 합강리 일대의 자연성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며 큰고니 서식은 세종보 개방에 따른 생태적 건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평가했다.

또한 "4대강 정비사업 이후 담수 됐던 세종보 상류는 수심이 깊어 조류 서식 환경이 단순화됐다가 2017년 11월 수문이 개방된 이후 조류 서식밀도와 개체수가 꾸준히 증가했다"며 "합강리 지역을 정밀한 생태조사를 기반으로 한 국가 습지로 지정하고, 개발행위로 조류서식을 방해하거나 위협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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