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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새 의대 휴학생 63% 증가…복학 신청도 미미
기사 작성일 : 2025-02-05 07:00:36

텅 빈 의과대학 강의실


김성민 기자 =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공지문을 통해 "지난해 11월 15일 확대전체학생대표자총회의 의결을 받들어 의대협의 2025학년도 투쟁을 휴학계 제출로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7일 서울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비어 있다. 2025.1.7

(세종= 고상민 기자 = 올해 새 학기를 앞두고 '집단 휴학' 중인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최근 두 달간 의대 휴학생 규모는 오히려 6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의과대학 학생 현황'(지난 1월 9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예과 2년·본과 4년) 휴학생은 총 1만8천3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재적생(1만9천373명)의 95%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울러 두 달 전인 작년 11월 교육부가 집계한 의대 휴학생 인원(1만1천584명)과 비교하면 63%나 증가한 규모다.

휴학생 가운데 '군 휴학'은 총 1천419명으로, 작년 9월(1천59명)보다 75% 늘었다.

재적생에서 휴학생을 뺀 재학생은 총 1천30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실제 온오프라인 강의에 출석한 학생은 723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307명은 휴학은 안 했지만 사실상 '수업 거부'를 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 39개 의대 중 11곳은 출석 학생 수가 한 자릿수에 그쳤고, 아예 1명도 출석하지 않은 대학도 1곳 있었다.

휴학생 숫자가 갈수록 증가한 데 이어 새해 초부터 시작된 복학 신청 건수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의대 가운데 진선미 의원실이 현재 복학 신청 규모를 파악한 곳은 경북대와 부산대, 전남대 등 3곳이었는데 이들 3개교를 모두 합해도 복학을 신청한 학생은 18명에 그쳤다. 경북대와 전남대가 각 8명, 부산대는 2명이다.

특히 부산대는 2024학번인 1학년생의 복학 신청이 전무했다. 경북대는 1명, 전남대는 3명이었다.

진선미 의원은 "교육부가 2월 중으로 의대생 복귀를 위한 교육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질적 대안을 제시할지 의문"이라며 "시간 끌기식 대책이 아닌 2024·2025학번의 수업 질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과대학에 붙은 복학 안내문


김성민 기자 =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 복학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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