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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등 수요 부진…에스티로더 최대 7천명 감원 계획
기사 작성일 : 2025-02-05 10:00:59

에스티로더


[AP 자료사진]

황정우 기자 = 미국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 주가가 대규모 인원 감축 발표와 올해 수요 부진을 전망하면서 16% 급락했다.

MAC, 스매시박스, 조 말론 등의 브랜드를 둔 에스티로더는 특히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 수요 부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스티로더는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6% 감소하고 5억9천만달러(약 8천6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에스티로더는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10~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1일 취임한 스테판 드 라 파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 컨퍼런스콜에서 "간단히 말해 우리는 민첩성을 잃었다"며 "높은 성장 기회를 충분히 빨리 활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23년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소비재 박람회 에스티로더 부스


[로이터 자료사진]

에스티로더가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한 구조조정 계획에는 최대 7천명을 감축하고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광고비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회사 측은 2023년부터 감원을 시작하면서 애초 1천800~3천명을 감원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감원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이다. 지난해 6월 말 현재 직원 수는 6만2천명이다.

회사 측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세전 8억~10억달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 로렌 리버만은 "회사가 업계 평균 수준의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에 복귀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조직 구조 변화들이 "책임과 소유권의 명확한 경계 측면에서 비춰볼 때 문제를 많이 해결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에스티로더 주가는 16.07%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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