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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中 연결 고속철 사업 2단계 승인…"2030년 완공 목표"
기사 작성일 : 2025-02-05 12:00:57

중국-라오스 연결 고속철도


[로이터 자료사진. 재배포 및 판매 금지]

(방콕=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이 라오스를 거쳐 중국으로 연결되는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카오솟에 따르면 태국 내각은 약 3천400억밧(14조6천600억원)이 투입되는 태국-라오스 고속철도 2단계 357㎞ 구간 공사를 전날 승인했다.

태국 수도 방콕에서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에 이르는 1단계 250㎞ 구간 공사가 진행 중이며, 2단계는 나콘라차시마부터 라오스 접경 도시인 북부 농카이까지 이어진다.

현재 1단계 구간 건설은 약 36% 완료됐다. 애초 1단계는 2026년 완공 목표였지만, 자금 조달을 둘러싼 중국 측과의 분쟁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연됐다.

2단계 공사 기간은 사업 계획상 2032년까지지만, 태국 교통부는 최근 2030년까지 끝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단계 공사를 마치면 방콕부터 중국 윈난성 쿤밍까지 고속철도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쿤밍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까지 1천35㎞를 평균 시속 160㎞로 운행하는 중국-라오스 간 철도는 2021년 12월 개통했다.

태국은 중국, 라오스와 철도망 연결 사업에 관한 협정을 2019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의 하나로도 꼽힌다.

중국은 태국을 지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까지 연결하는 범아시아 철도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태국 정부의 2단계 사업 승인은 패통탄 친나왓 총리의 첫 중국 공식 방문 직전 이뤄졌다.

패통탄 총리는 5∼8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고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라유 후앙삽 태국 정부 대변인은 패통탄 총리 중국 방문을 통해 무역과 투자 부문 협력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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