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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정치체제 대혁신·대한민국 재창조"…대선 출사표
기사 작성일 : 2025-02-05 16:00:04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 손상원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는 5일 "정치 체제를 대혁신하고 대한민국을 재창조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 이뤄질 조기 대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청 출입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이 하루아침에 크게 발전해 세계적인 부러움의 대상이 됐지만, 압축성장하면서 문제점도 많았다"며 "이런 문제점을 재조정해 정치를 재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뜻을 굳혔고, 결심에 변화는 없다"고 대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도 "지금은 비상시국을 안정시키고, 헌정질서를 바로잡는 게 우선"이라며 기자회견 등 공식 출마 선언은 미뤘다.

김 지사는 "새로운 정부는 3년 이내 헌법 개정을 통해 대혁신을 해야 한다"며 "2028년 23대 국회의원 선거 전 헌법을 개정해 정치가 대한민국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1987년 체제로는 심각해진 정치적 양극화, 대립,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고 그는 부연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은 분권형으로 외교 국방에 전념하고, 책임총리가 국정 내치를 이끄는 체제가 필요하다"며 "책임총리 체제에서 국회의 힘이 방대해질 수 있으니 상원을 만들어서 지방의 의사가 국정에 반영되는 독일, 프랑스 같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사직은 유지한 채 경선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재판 결과가 3월 초에 가능하다는 전망이 대세이고 민주당 경선도 바로 시작될 수 있다"며 "도지사직을 수행하면서 경선에 참여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연가를 사용해서라도 적절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도지사직을 갖고 경선에 나갔었다"며 "지사 임기가 2∼3년 남았다면 모르겠지만, 1년 조금 더 남은 상황에서 지사직을 유지하고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거듭 말했다.

김 지사는 "네거티브보다는 포지티브, 정책대결을 하겠다"며 "경선이 여러 사람 경쟁을 통해 민주당의 파이를 키우고, 후보가 결정되면 힘을 하나로 모아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목표니,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 누구랑 연대하느냐고 묻기도 하는데 끝까지 혼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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