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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 모욕한 누리꾼들 경찰에 붙잡혀
기사 작성일 : 2025-02-05 16:00:29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 자료사진]

(무안= 정회성 기자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를 모욕한 누리꾼들이 경찰에 잇달아 검거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를 악의적으로 비난한 혐의(명예훼손·모욕 등)로 A씨 등 누리꾼 다수가 입건됐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29일 참사 직후 브리핑 등 공개 활동에 나선 박 대표를 두고 '가짜 유족', '민주당 권리당원' 등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을 온라인상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박 대표 측 법률대리인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이번 수사에 착수, 인천과 경남 등 전국 각지에 거주하는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참사 당일부터 희생자와 유가족을 비방 또는 조롱하는 게시물이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자 시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전담팀을 꾸려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현재 총 243건의 악성 게시물에 대해 수사를 벌여 20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희생자·유가족 명예훼손 사건과 별도로 책임 소재를 가리는 원인 규명 수사도 전개하고 있다.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둔 전담 수사본부는 지금까지 중요 참고인인 김이배 대표이사 등 제주항공 임원 2명을 출국 금지하고, 관제사와 정비사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제주항공의 운항·정비, 무안공항의 관제·조류퇴치 등 조치가 적절했는지, 사고기와 충돌한 활주로 외곽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의 시공·설치가 규정을 지켰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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