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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부동산개발 억만장자 스테인 별세…향년 72세
기사 작성일 : 2025-02-05 21:00:58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왼쪽) 전 대통령과 도우 스테인(오른쪽)


[스테인시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보험 재벌이자 고급 부동산 개발업자인 도우 스테인이 4일(현지시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현지 일간지 더시티즌이 5일 보도했다. 향년 72세.

요하네스버그 북부 외곽에 유럽 모나코 면적의 4배에 달하는 고급 주택 단지인 스테인시티를 설립한 그는 현지 보험사 오토앤드제너럴과 영국의 가격 비교 웹사이트 컴페어더마켓의 모회사인 BGL그룹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남아공의 '국부'로 불리는 고(故)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도 각별한 사이로, 만델라는 스테인을 소중한 친구 중 한 명으로 꼽았고 스테인은 만델라를 '아버지 같은 분'으로 여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만델라는 1990년 27년 만에 출소한 직후 당시 요하네스버그에 있던 스테인의 자택에 6개월간 머물며 자서전 '자유를 향한 긴 여정'을 완성하기도 했다. 이 집은 나중에 최고의 부티크 호텔 중 하나로 꼽히는 '색슨호텔, 빌라앤드스파'가 됐다.

영국 선데이타임스의 2024년 부자 명단에 따르면 스테인의 순자산은 30억 유로(약 4조5천억원)에 달한다.

스테인은 자신이 설립한 회사들과 함께 코로나19 구호 활동을 위해 3억7천만 랜드(약 288억원)를 기부한 도우스테인 가족신탁을 비롯해 다양한 자선 활동에도 참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캐롤린과 세 자녀, 그리고 그 가족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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