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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시리아 임시대통령 만나 "테러 없는 평화·안보"
기사 작성일 : 2025-02-06 07:01:00

튀르키예-시리아 정상회담


[시리아 과도정부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 김동호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시리아 과도정부의 아메드 알샤라 임시대통령을 만나 안보, 경제 부문에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알샤라 임시대통령과 정상회담하면서 "우리는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시리아 자매와 형제들을 버리지 않았다"며 "새 시기에도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시리아 인프라 재건을 도울 준비가 됐으며, 향후 경제가 회복되면 시리아 난민의 자발적 귀국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에시(이슬람국가·IS)와 PKK(쿠르드노동자당) 테러와 싸우는 내 형제 알샤라의 강한 의지에 만족감을 표하고 싶다"며 "시리아와 연대해 우리가 공유하는 지역에 테러가 없는 평화와 안보의 분위기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회담에서 알샤라 임시대통령과 PKK, 쿠르드민병대(YPG) 등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는 이들을 테러단체로 규정하며, 미군이 중동 내 IS 대응에 YPG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과 손잡은 것에 반발해왔다.

알샤라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성명에서 "정치, 경제, 안보 등 모든 방면에서 두 나라의 이익이 부합한다"며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과도정부 임시대통령에 추대된 알샤라는 첫 순방에 올라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은 데 이날 튀르키예를 방문했다. 이는 이란, 러시아, 북한 등 반서방 국가들과 밀접했던 옛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차별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알샤라는 작년 12월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이끌고 알아사드를 몰아낸 뒤 권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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