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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미국 대표지수 ETF 총보수 10분의 1로 파격 인하(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06 10:00:18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은경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ETF)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의 총보수를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파격 인하한다.

정부의 세법 개정으로 삼성자산운용의 동일 유형 상품이 토탈리턴(TR)에서 프라이스리턴(PR)으로 바뀌며 정면 승부 대결을 펼치게 되자 총보수 인하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운용은 6일 두 종목의 총보수를 연 0.07%에서 0.0068%로 내린다고 밝혔다. 인하한 총보수는 이날부터 적용된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미국S&P500'·'TIGER 미국나스닥100' ETF 총보수 인하는 2020년 11월 연 0.3%에서 0.07%로 내려간 이후 약 4년 만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번 보수 인하는 투자자들의 높은 성원에 보답하고, 미국 주식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TIGER 미국S&P500 ETF'는 지난해 국내 전체 ETF 중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 1위를 차지한 상품으로, 아시아를 기준으로 봐도 최대 규모의 미국 대표지수 ETF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2006년 국내 ETF 시장 첫 진출 이후 TIGER ETF는 투자자의 사랑으로 아시아 대표 ETF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고, 이제 그 사랑에 진심으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IGER ETF는 고객들의 장기 투자 파트너로서 앞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대표지수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투자하는 시대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운용의 이번 총보수 인하로 미국 대표지수 ETF 2종의 총보수는 경쟁사보다 크게 낮아졌다. 지금까지 S&P500·나스닥100 ETF 중 가장 낮은 총보수를 유지해온 운용사는 삼성운용으로, 지난해 4월 '압도적인 보수인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두 상품의 총보수를 0.05%에서 0.0099%로 파격 인하했다.

또 배당금이 자동 재투자되는 TR형의 강점을 내세워 급격히 순자산 규모를 불렸으나, 최근 정부가 해외주식 TR형 ETF는 과세 형평에 어긋난다며 운용 금지령을 내리자 배당금을 분배하는 PR형으로 전환했다.

이번 미래에셋운용의 총보수 인하는 같은 PR형이라면 삼성운용보다 총보수를 0.003%포인트 낮춰 투자자 자금을 끌어모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측은 약 180조원 규모로 성장한 ETF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날 기준 삼성운용의 ETF 순자산은 69조8천112억원(38.1%), 미래에셋운용은 65조1천729억원(35.5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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