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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조위원회 "민주콩고 강제이주민 300만명…지원 절실"
기사 작성일 : 2025-02-06 12:00:58

민주콩고 고마 지역 외곽의 불렝고 난민 캠프


[국제구조위원회 한국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도현 기자 = 국제 인도주의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지난 4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투치족 반군 M23이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개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RC 한국사무소(대표 이은영)는 6일 보도자료에서 "지속되는 내전과 폭력 사태로 최근 3개월간 민주콩고 인구의 78만 명이 강제 이주했다"며 "1월 한 달에만 4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강제 이주한 인구는 300만명에 이른다"며 "이들은 안전한 식수와 의료 서비스, 기본적인 생활필수품조차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콩고 동부 최대도시인 고마 지역은 오랜 내전과 반군 활동으로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1년에는 니라공고 화산 폭발로 큰 피해를 보기도 해 자연재해와 분쟁이 맞물린 대표적인 위기 지역으로 꼽힌다.


[그래픽] 콩고민주공화국 고마 지역과 2021년 니라공고화산 폭발


[ 자료 그래픽]

최근에는 포격으로 자선 모자 병원이 심각한 피해를 보면서 신생아와 임산부를 포함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IRC는 "피란민들이 교회와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물과 음식, 의료 지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력 부족으로 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콜레라와 엠폭스 등 수인성 질병이 확산할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헤더 커 IRC 민주콩고 대표는 "전쟁과 폭력에 가장 취약한 여성과 어린이들이 생존의 위기에 놓였다"라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신속한 개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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