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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롯데쇼핑, 자산재평가로 부채 낮췄지만 ROE 올려야"
기사 작성일 : 2025-02-07 09:00:20

롯데쇼핑 로고


[롯데쇼핑 홈페이지 캡처]

송은경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7일 자산 재평가로 부채 비율을 대폭 낮춘 롯데쇼핑[023530]에 대해 "자산재평가는 끝이 아닌 시작이어야 한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상향 노력 등이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롯데쇼핑의 목표주가 7만4천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감소한 3조4천771천억원, 영업이익은 27.3% 감소한 1천47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26% 밑돌았다.

백 연구원은 "인건비를 포함한 일회성 비용 약 640억원 반영이 예상치 하회의 주된 요인이었다"면서 "이를 제외하면 컨센서스를 충족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부진한 소비경기 속 국내 백화점과 마트사업 모두 낮은 기존점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쇼핑은 15년 만에 진행한 부동산 자산재평가도 실적에 반영했다. 재산 재평가 결과 회사 자본이 7조2천억원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90.4%에서 연말 128.6%로 대폭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됐으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백 연구원은 "자산 재평가로 인해 ROE 자체는 2025년 추정치 2.0%에서 1.3%로 더욱 하락한 상황이기에 향후 조달금리 하향, 저수익 자산 구조조정 등을 통한 실질적인 손익 개선이 뒤따를 때 기업가치 제고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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