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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트럼프 '아이언돔' 제안에 화답…관세 긴장속 국방 협력
기사 작성일 : 2025-02-07 10:01:00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부 장관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혜림 기자 = 캐나다는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사일 공동 방어 구상인 이른바 미국판 '아이언 돔'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 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DC에서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는전화 회견을 열어 캐나다가 이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일원으로서 북미 공동 방어의 "필수적인 파트너"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미 전체를 위한 통합 미사일 방어 체계는 모두에게 합리적인 일"이라며 "우리가 준비돼 있고 기꺼이 협력할 의지가 있는 파트너이며 동맹에 기여할 많은 것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 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이스라엘의 방공망 아이언돔과 유사하게 미국에도 아이언돔을 건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에는 탄도 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신형 순항미사일을 막아내기 위해 우주 기반 요격기 개발을 포함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실행 계획을 두 달 내에 마련하라는 지시가 담겼다.

다만 일각에선 아이언돔이 단거리 위협에 맞춰 설계돼 미국의 주된 위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방어에는 부적합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블레어 장관의 이날 발언은 캐나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사실상 수많은 품목에서 무관세였던 캐나다에 25% 관세를 예고했다가 이틀 만인 3일 이를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해온 국경 마약 단속에 합의했다.

이 여파로 캐나다 민심은 미국이 그간 가장 가까운 이웃이었던 캐나다에 등을 돌렸다며 격앙된 반응이 들끓었다.

이같은 후폭풍 속에 블레어 장관은 프랑수아-필리프 샹파뉴 혁신과학산업부 장관과 함께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다.

방미 기간 장관들은 미국의 의회 및 산업 지도자들을 만나 양국의 방어 및 안보 목표와 경제적 번영을 촉진할 기회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캐나다 국방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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