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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동해가스전 추가시추·예산 확보…사기극 정치공격 안돼"
기사 작성일 : 2025-02-07 11:00:02

원내대책회의 발언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2.7

안채원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왔던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대왕고래'의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1차 시추 결과를 두고 "후속 시추 작업을 실행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왕고래를 '전두환의 국민 사기극'에 비유하며 '사업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는 야당의 공세에 선을 긋는 모습이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시추를 더 해보는 게 필요하다"며 "한 번 시추해봤는데 바로 (석유·가스가) 나온다면 산유국이 안 되는 나라가 어디 있겠나"라고 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동해 심해 유전구는 총 7개 구가 있고, 대왕고래는 그중 한 군데"라며 "대왕고래 유전구에 대해서는 심층분석을 실행해 7∼8월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오면 나머지 6개 심해 유전구에 대해 본격적으로 탐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자원개발의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시추탐사 결과를 (두고) 사기극이니 뭐니 하는 정치적 공격은 자제하고 정부도 용기를 잃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대왕고래 심해가스전 시추 개발 사업은 문재인 정부 때부터 계획을 수립했고, (윤석열 정부가) 시추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상휘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학계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첫 시추 결과를 가지고 사업의 성패를 단정 짓는다는 것은 이르다고 지적한다"며 "즉각적인 후속 시추 작업과 추가 탐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예산 497억원을 전액 삭감한 것을 거론하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시추 예산이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7개 (유망) 구조가 있고 그중 한 개(대왕고래)를 시추했는데 경제성 있는 광구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며 "나머지 6개도 자원 개발 차원에서 계속 시추해야 한다는 게 당과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전날 정부의 발표를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최근 지도부가 추경을 통해 대왕고래 시추사업 예산을 복구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정부가 '경제성 없음'을 발표하며 찬물을 끼얹은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일각에서는 당이 최근 전 부처와 당정협의회를 연달아 개최하는 등 탄핵 국면 속 당정 공조를 강조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비협조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당 중진 의원은 와 통화에서 "정부가 '석유 시스템 구조를 확인했고 유전이 일부 있었다'고 발표할 수도 있었는데 '경제성이 없다'고 단정 지으면서 동해 가스전 사업 자체에 대한 오해가 생겼다"며 "왜 그런 식으로 발표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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