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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건조한 날씨 속 산불위험 고조…관계기관 바짝 긴장
기사 작성일 : 2025-02-07 18:00:38

강풍에 펄럭이는 산불 조심 깃발


[ 자료사진]

(속초= 류호준 기자 = 건조한 날씨 속 강원 동해안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며 지자체와 관계 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총 8건의 산불이 발생, 1.47㏊(헥타르·1㏊는 1만㎡)가 불에 탔다.

특히 강릉과 양양, 속초, 고성, 동해 등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 특보까지 내려지며 화재 발생 시에 대형 화재로 번질 우려도 큰 상황이다.

지난 5일 강릉시 연곡면의 한 주택에서 난 화재가 강풍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으며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강릉 포남동의 한 창고에서 난 화재가 야산으로 번져 소방 당국은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강릉 포남동 화재


[ 자료사진]

대응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여기에 올겨울 동해안 지역에 건조한 날씨도 이어지며 대형 산불 위험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강릉지역 강수량은 16.5㎜로 1년 전인 2024년 1월 46.8㎜와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자체와 관계 당국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강원도는 지난달 13일부터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산불 선제 대응에 나섰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산불 위험이 커지자 예년보다 운영 시기를 보름여 앞당겼다.

또 도 소방본부는 봄철 동해안 산림화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임차 헬기 1대(카모프)를 지난달 31일 강릉시 환동해특수대응단에 배치했다.

강릉시와 속초시 등 각 시군에서는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를 투입하고, 산불 대응센터 비상근무를 통해 산불 발생 시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양양국유림관리소는 소각 산불방지를 위해 영농부산물 파쇄사업을 적극 추진 중으로, 농촌 마을 등 취약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탁동수 양양군수 직무대행은 7일 양양군청에서 최수천 동부지방 산림청장을 만나 공조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영농 부산물 파쇄 확대를 통한 소각 산불 저감, 산불 진화 장비 점검, 진화 인력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 훈련 강화, 야간산불 대응 강화를 위한 신속대응반 운영 등을 함께 추진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산불 발생 시 신속 대응으로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카모프 헬기 배치한 강원소방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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