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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5차 인질석방서 이스라엘 남성 3명 풀어주기로(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08 05:00:59

오는 8일 하마스가 석방할 이스라엘 남성 인질 3명


(AFP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오는 8일 이스라엘 남성 인질 3명을 석방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오르 레비, 엘리 샤라비, 오하드 벤 아미. 2025.2.8

(이스탄불=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8일(현지시간) 5차 인질·수감자 교환을 통해 이스라엘 남성 인질 3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자국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183명을 석방한다.

7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에 엘리 샤라비(52), 오르 레비(34), 오하드 벤 아미(56) 등 석방 대상자 명단을 전달했다.

엘리 샤라비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했을 때 베에리 키부츠(집단농장)에 있다가 붙잡혀 끌려갔다.

그의 부인과 딸들은 안전가옥으로 숨었으나 살해당했고, 동생 요시 샤라비는 함께 납치됐다가 가자지구에서 숨졌으며, 하마스가 아직 시신을 보관하고 있다.

오르 레비는 레임 키부츠 근처에서 열리던 노바 음악축제 현장에서 납치됐다. 아내 에이나브 레비는 당시 살해됐다.

오하드 벤 아미는 베에리 키부츠에서 하마스에 붙들렸다. 함께 끌려갔던 부인 라즈 벤 아미는 전쟁 발발 한달여 뒤인 2023년 11월 일주일간의 휴전 때 먼저 풀려났다.

이스라엘은 이들 3명이 귀환하는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183명을 석방할 예정이라고 하마스 측이 밝혔다. 이 가운데 18명이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111명은 가자지구 전쟁 기간에 구금된 이들이다.


인질 석방 현장 현장의 하마스 대원들


[UPI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앞서 약속된 오후 4시가 지나서도 명단 제출이 이뤄지지 않자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최근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는 인도주의적 구호품 반입을 늦추는 등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주변국으로 이주시키겠다는 이른바 '가자 구상'을 내놓은 것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이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하마스는 지난달 19일 휴전에 돌입한 뒤 4차례에 걸쳐 인질 18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도 그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583명을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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