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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제22서경호 부산 선사 침통…"실종자 수색에 주력"
기사 작성일 : 2025-02-09 11:00:29

침몰한 제22서경호 모습


(부산= 김선호 기자 = 9일 새벽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139t 대형 트롤 어선 제22서경호 모습. 2025.2.9

(부산= 김선호 기자 = 9일 새벽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제22서경호 선사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사고 수습에 분주한 모습이다.

부산 서구 충무동 한 건물 8층에 위치한 서경호 선사 측은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사 측은 사고 해역 현지에 직원 1명을 급파하고 사고 대책본부를 만들어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조업을 위해 운항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침몰 원인 등 최대한 현지 상황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을 듣고 온 실종자 선원 가족은 선사 관계자를 상대로 오열하며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렸다.

선사 측은 실종자 선원 가족 등과 함께 여수 현지로 갈 예정이다.

제22서경호는 전날인 8일 오후 출항해 대형기선저인망수산업협동조합 소속 트롤 어선들과 조업지로 가던 중 침몰했다.

제22서경호가 침몰하자 함께 항해하던 다른 트롤 어선들이 수색 작업을 벌여 일부 선원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39t급 대형 트롤 어선인 서경호는 선단을 이뤄 출항하지만, 단독 조업이 가능한 설비를 갖췄다.

선주가 100% 지분을 가진 단독선이며, 선사는 배 한 척으로 출항해왔다.

선사를 찾은 한 수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어업구역 제한으로 가까운 해역에서 조업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먼 곳까지 가야 해 유류비 부담 등 경영난을 겪는 와중에 이런 사고가 나서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제22서경호는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침몰했다.

승선원 14명 중 8명이 구조됐으나 3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이며, 6명이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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