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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악화' 에콰도르 대선서 野후보 선전…4월 결선투표 유력(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0 13:00:58

에콰도르 대선 투표하는 노보아 대통령(왼쪽)과 곤살레스 야당 대표


[올론·카누토 AFP=.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 이재림 특파원 = 9일(현지시간) 치러진 남미 에콰도르 대통령선거에서 중도우파 국민민주행동(ADN) 소속 다니엘 노보아(37) 대통령과 좌파 시민혁명운동(RC)의 당 대표인 루이사 곤살레스(47) 후보가 당초 예상과 달리 개표 중반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CNE)에 따르면 노보아 대통령은 개표율 51.1% 기준 45.2% 득표율로, 다른 15명의 후보를 앞섰다.

2위는 좌파 시민혁명운동(RC)의 루이사 곤살레스(47) 후보로, 43.4%를 얻었다. 3위권은 득표율 5%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현지 방송 TV에쿠아비사와 텔레아마소나스는 이날 당선인이 확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노보아 대통령과 곤살레스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 대선에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거나, 40% 이상을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서면 해당 후보 당선이 확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맞대결한다.

올해 대선 결선 투표는 4월 13일에 진행된다


바람에 펄럭이는 에콰도르 국기


[올론 EPA=. 재판매 및 DB 금지]

노보아 대통령과 곤살레스 후보 간 접전은 에콰도르 주요 언론과 외신의 예측을 벗어난 것이다.

여론조사 흐름상 곤살레스 후보가 노보아 대통령에게 크게 밀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30일 공표된 지지율을 보면 노보아 대통령은 주요 여론조사 기관 발표 결과 대부분 곤살레스 후보를 여유롭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에콰도르에서 비교적 공신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세다토스의 경우 노보아 41.4%, 곤살레스 27.6%의 지지율을 각각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기관인 입소스 역시 지난달 24일 발표한 노보아 45.3%, 곤살레스 31.3%의 지지를 각각 얻고 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2023년 보궐 성격의 대선에서도 승부를 겨룬 바 있다. 당시 노보아 대통령이 1차 2위로 진출한 결선에서 곤살레스 후보에 역전승을 거뒀다.

노보아 대통령은 바나나 무역으로 큰 성공을 거둔 부잣집 아들로, 기업 친화적 정책 강화와 부패 척결, 군·경을 동원한 강력한 치안 유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삼고 있다.

라파엘 코레아(61) 전 대통령(2007∼2017년 재임) 측근으로 분류되는 곤살레스 시민혁명운동당 대표는 서민 복지 강화, 사회 재통합, 잦은 정전 문제 해결을 위한 전력망 혁신 등을 약속했다.

그가 대권을 거머쥐면 에콰도르 '첫 여성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당선인은 오는 5월 임기 4년의 대통령에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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