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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서경호 실종자 가족들 "형식적인 수색…상황 전달도 미흡"(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1 14:00:35

눈물 흘리는 서경호 침몰 사고 유가족


(여수= 정다움 기자 = 9일 오후 전남 여수시 한 장례식장에서 22서경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2.9

(여수= 정다움 기자 = 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22서경호(이하 서경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 진행 상황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다며 적극적인 수색을 촉구했다.

서경호 침몰 사고 실종자의 자녀 A씨는 11일 와 통화에서 "해역에서 발견되지 않은 5명의 실종자를 찾으려는 해경의 수색이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것 같아 분통이 터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생존한 선원들의 진술을 들어보면 일부 실종자는 조타실·기관실·선원들이 잠을 자는 선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이곳은 공간이 좁아 해군의 수중무인탐지기(ROV)로는 정확하게 수색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 때문에 수심 80m 해저에 가라앉은 선체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민간 잠수부를 투입해야 하나 해경은 잠수부 투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형식적인 수색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수색 상황을 유가족에게 주기적으로 알려준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A씨는 "하루 4차례(오전·오후·저녁·야간) 어떻게, 어디서 수색을 했는지 등 진행 상황을 가족에게 알려주기로 했다"며 "하지만 어제는 오후 8시 1차례의 브리핑만 이뤄져 가족들은 애타는 심정으로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이러한 유가족 주장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군·공군 등 관계기관, 민간 구조 세력 등 가용 세력을 총동원해 수색하고 있다"며 "매일 오전 10시 30분 정기브리핑·하루 2회 문자메시지로 수색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족 대기실에 직원들을 상주시켜 주요 내용도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찾기 위해 모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 등지에서 모여 실종된 선원을 3일째 기다리는 가족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사고 해역으로 이동해 수색이 이뤄지는 모습을 둘러볼 예정이다.

부산 선적 139t급 트롤(저인망) 어선인 서경호는 지난 9일 오전 1시 41분께 연락이 두절된 뒤 마지막 위치로부터 약 370m 떨어진 해저에서 침몰 상태로 발견됐다.

서경호에는 총 14명이 타고 있었는데, 장·기관장 등 한국인 승선원 5명이 숨지고, 5명(한국 3·인도네시아 1·베트남 1)은 실종 상태다.

나머지 4명(인도네시아 2·베트남 2)은 숨진 선장과 함께 구명뗏목을 타고 표류하다가 구조됐다.


여수 해역서 대형트롤 어선 침몰…"실종자 수색 중" /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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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ttps://youtu.be/WFzI4FzKQ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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