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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청, 86만 국내동포도 챙긴다…무국적 고려인 실태조사도 추진
기사 작성일 : 2025-02-11 17:00:37

신년 브리핑하는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11일 신년 브리핑에서 올해 업무추진 계획을 밝히며 한민족공동체 역량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지구촌 한민족 공동체의 총체적 역량 확대를 통한 더 큰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에 매진하겠다며 2025년도 업무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날 인천 송도 소재 재외동포웰컴센터에서 열린 신년 브리핑에서 이상덕 청장은 ▲ 재외동포 정체성 강화 ▲ 국격에 걸맞은 동포 보호·지원 강화 ▲ 재외 동포 정책 강화체계 확립 ▲ 한인 네트워크 활성화 ▲ 편리한 동포 생활 등을 올해 5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청장은 "K-컬처 등 한류가 지구촌에 확산하는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정치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동포사회와 손잡고,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것이 동포청 설립의 취지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재외동포에 대한 내국민 인식 개선이 중요하며 동포사회와 모국 간의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재외동포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86만에 달하는 국내 귀환 동포와 2007년 이후 파악조차 안 하던 무국적 고려인에 대한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맞춤형 지원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포청은 우선 산하기관인 '재외동포협력센터'를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명칭과 기능을 조정하기 위해 '재외동포기본법' 개정을 추진하고 격년으로 '2025 재외동포 현황'을 발간해 정책과 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차세대 정체성 함양을 위해 한글학교 운영 지원 예산을 2023년에 비해 32% 증액된 186억 원으로 책정했다.

또 차세대 모국연수 참가자를 지난해 2천100명에서 올해 2천600명으로 늘렸고, '재외동포 차세대동포 위원회'를 구성하고 입양동포 민원 전담 창구도 신설하기로 했다.

취약계층 보듬기 등 실질적인 지원 확대에도 나선다. 사할린 동포와 자녀의 영주귀국을 적극 지원하고 이들의 안정적 모국 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동포청은 18년 만에 처음으로 무국적 고려인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는 한편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역사박물관 건립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 위난 동포 지원 확대와 베트남 귀환 여성의 한국 국적 자녀 지원, 국내 피난 동포의 체류 지원 등도 관계기관과 협업해 세심하게 살피기로 했다.


동포청, 올해 내국민 인식개선·동포사회 교류 확대 추진


동포청은 올해 '이달의 재외동포 선정' 등 내국민 인식개선에 나서며 동포사회와 모국 간 교류 및 협력 확대를 통한 상생에 앞장서기로 했다. [재외동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체류동포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는 국내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사업 지원에 나선다.

현재 국내에 귀환한 동포는 조선족과 고려인을 포함해 86만명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인 점을 고려해 이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도록 청소년·성인·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적응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동포청이 사업예산을 배정해 국내 귀환 동포 지원에 나선 것은 출범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이 사업은 심각한 인구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동포청은 기대하고 있다.

또 내국민 인식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이달의 재외동포'를 선정해 재외동포의 모국 기여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

동포청은 올해 주요 행사로 모국과의 유대감 강화를 위해 5월 세계한인차세대대회, 10월 세계한인회장대회를 개최한다.

4월에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개최하고 연중행사로 '한상넷'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에 비즈니스 매칭 기회도 제공한다.

아울러 모국과 동포사회 간 소통 플랫폼으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24시간 운영하는 '재외동포TV(가칭)'를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이 청장은 2023년 6월 동포청 설립 후 동포사회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개선된 동포 지원 사업의 첫 번째로 '재외동포 민원서비스 확대'를 꼽았다.

그는 "편의성을 대폭 높인 재외동포인증센터를 더 확대하고 지난해 연말에 인천공항에 개설한 '통합민원실 분소'의 서비스도 확대한다"며 "올해는 재외국민등록 절차 간소화를 위해 '재외국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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