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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가 줄상향…"추가 성장 지속"
기사 작성일 : 2025-02-12 09:0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은경 기자 =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50만→60만원), 삼성증권[016360](49만→64만원), 키움증권[039490](45만→65만원), 미래에셋증권[006800](48만→67만원), 한국투자증권(53만→65만원), 유진투자증권[001200](44만→60만원) 등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올려 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4조8천311억원, 영업이익은 222% 급증한 8천925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는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5천309억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은 지방방산 사업 부문이 직전 분기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매출이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직전 분기 수익성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었음을 시사하며 이는 또한 폴란드 수출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매우 높은 수준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계열사로 분산된 한화오션[042660] 지분 7.3%을 1조3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데 대해선 "깜짝 실적으로 인한 현금 유입이 한화오션 지분 매입규모 대비 크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역대급 영업 실적으로 한화오션 지분 매입대금을 감안해도 '본사'의 순차입금은 오히려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천무 다연장 로켓과 K9 자주포의 폴란드 납품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3분기말 1,319.6원 → 4분기말 1,470.0원)한 것도 4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 우려에 대해 "매출 유지를 위해서는 매년 수조원대 수주가 필요하다"며 "폴란드처럼 특정 국가에서 막대한 규모의 수주를 확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고 추가 수주 기회 또한 많다는 힌트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속 성장하는 실적을 주가가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전일 주가 급등에도 '매수'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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