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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트럼프 관세에 내성 생긴 코스피…다시 美물가로 향하는 시선
기사 작성일 : 2025-02-12 09:00:23

코스피 0.71% 상승 마감


이정훈 기자 =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8포인트(0.71%) 오른 2,539.05에,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08포인트(0.01%) 내린 749.59로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4원 오른 1,452.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2025.2.11

곽윤아 기자 = 국내 증시는 12일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7.78포인트(0.71%) 오른 2,539.05에 장을 마감하며 사흘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날 쏟아진 미국의 관세 뉴스에도 코스피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 주력 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이 적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도 (미국 관세) 영향권에 점차 들어오고 있다"면서도 "시장의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 둔화에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는 이날 밤 발표될 미국의 1월 CPI와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향방을 경계하며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이다. 미국 CPI는 지난해 9월 2.4%에서 지난해 12월 2.9%까지 오름세를 보여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는 크지 않아 보인다"며 "관세 등으로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CPI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간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 상원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지난 2년간 상당히 둔화했다"면서도 "연준의 장기 목표에 견줄 때 다소 높은 상황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준의 현 통화정책 기조는 이전보다 현저히 덜 긴축적으로 됐고, 경제는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정책 기조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는 이 같은 발언을 해석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 오르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36% 내리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는 가운데 미국 CPI 경계심리가 유입되며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관세 노이즈에 내성이 생긴 모습으로 (지수) 하단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공개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2월 정기 리뷰에서는 엔켐[348370], 엘앤에프[066970], 롯데케미칼[011170], 삼성E&A[028050] 등 11개 종목이 한국 지수에서 편출돼 이들 종목의 주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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