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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가계대출 10개월만에 감소…1월 9천억원↓(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2 14:00:17

금융권 가계대출 10개월만에 감소…1월 9천억원↓


윤동진 기자. 2024.12.25

신호경 채새롬 기자 = 지난달 주택 거래가 뜸한 가운데 설 상여금 등도 지급되면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열 달 만에 뒷걸음쳤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12일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1월 가계대출 잔액(1천667조7천억원)은 전월보다 9천억원 줄었다. 작년 3월 이후 10개월 만의 감소다.

은행(-4천억원)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줄었고, 은행 가계대출 억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작년 말 늘었던 2금융권(-5천억원)까지 위축됐다.

대출 종류별로는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사이 3조3천억원 불었지만, 전월( 3조4천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축소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4조2천억원이나 급감했다.


은행 가계대출 추이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서는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이 1천140조5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천억원 줄었다. 작년 12월(-4천억원)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다.

당국 통계의 감소 규모(-4천억원)보다 큰 것은 외국계 은행 포함 여부 등의 차이 때문이다.

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904조3천억원)이 1조7천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5조3천억원)은 2조1천억원 줄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설 상여금 등으로 대출을 갚으면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작년 7월이나 8월과 비교해 주택거래가 줄면서 주택담보대출도 약한 증가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전망에 대해서는 "2월에는 기타대출 감소 폭이 줄어 전체 은행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전체 주택 거래가 둔화하는 흐름인 만큼 가계대출도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자금조달 추이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은행의 기업 대출도 1월 7조8천억원(잔액 1천322조9천억원) 늘었다. 작년 12월 11조5천억원 감소한 뒤 한 달 만에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6조1천억원, 1조8천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사업자의 대출은 3천억원 줄었다.

박 차장은 "지난해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된 대출이 재취급된 데다 부가가치세 납부나 설 명절 상여금 지급을 위한 자금 수요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신(예금)의 경우 지난달 예금은행에서 33조3천억원(잔액 2천401조3천억원) 감소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이 연말 재무비율 관리 차원에서 유입된 자금의 유출, 부가세 납부 등으로 32조3천억원이나 뒷걸음쳤다. 정기예금도 은행의 자금 조달 유인 부족 등으로 2조4천억원 줄었다.


주요 금융기관 수신 추이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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