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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식품공룡 오너들 배당은…100억∼300억원대(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2 17:00:21

성혜미 김윤구 기자 = 지난해 불황에도 국내 유통기업들이 비교적 선전한 성과를 내고 주주들을 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가동해 결산 배당금을 늘리거나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통 오너들도 지분 보유 계열사들에서 최소 100억원 넘는 배당금을 수령하게 됐다.

유통 공룡 대표 오너인 신동빈 롯데 회장은 4개 상장 계열사에서 1년 전보다 다소 줄어든 285억원을 받는다. 또 다른 유통 공룡 오너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의 보유 지분을 사들이면서 작년보다 늘어난 159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지주[004990] 165억2천여만원, 롯데쇼핑[023530] 109억9천여만원, 롯데웰푸드[280360] 6억원, 롯데칠성음료[005300] 3억6천여만원 등 모두 284억8천여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신 회장의 올해 배당금은 전년보다 12.5% 줄어든 것이다. 신 회장은 2023년 결산에선 4개사에서 325억6천여만원을 받았으나 올해 롯데지주가 주당 배당금을 300원 줄여 수령액이 줄었다.

롯데지주는 올해 보통주식 주당 1천200원과 종류주식 주당 1천2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의 권리주주가 확정되는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은 다음 달 31일이다.

정용진 회장은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139480] 지분 10%의 매입을 마치면 159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이마트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전년과 같은 2천원으로 책정했다.

정 회장은 이마트[139480] 주식 517만2천911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보통주 278만7천582주(10.0%)를 다음달 11일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정 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18.56%에서 28.56%로 높아진다.

이마트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주주는 기존 보유주주와 오는 3월 31일까지 신규 매수 체결한 주주까지 포함된다. 기준일은 오는 4월 2일이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해 103억원에서 159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뉴욕= 이지헌 특파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1.18

정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004170] 82억2천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 21억6천만원 등 모두 103억8천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는 지난해 94억7천만원에서 9.6% 증가한 것이다. 신세계가 보통주식 주당 배당금을 4천원에서 4천500원으로 500원 늘렸기 때문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수령액도 작년에 받은 배당금 143억여원 내외에서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결산을 통해 5억7천여만원을 배당받는다. 다만, 정 회장이 4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가 주당 배당금을 공개하면 정 회장의 수령액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 6천184만7천여주(39.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주주들에게 주당 200원을 배당해 정 회장도 124억원을 받았다.


이재현 CJ 회장, 현장경영 본격화…신성장동력 직접 챙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에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CJ 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 본사를 찾아 지난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중심으로 거래액을 확장한 성과를 격려하고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2025.2.11 [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식품 대기업그룹인 CJ의 이재현 회장은 신동빈·정용진 회장 수령액보다 많은 배당금을 받는다.

이 회장은 지주사인 CJ[001040] 등 세 곳에서 372억8천만원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이는 전년보다 약 3천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CJ에서 받는 배당금이 368억3천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회장은 CJ 지분 42.7%를 보유하고 있는데 CJ는 보통주식 1주당 3천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이 회장은 또 CJ제일제당[097950]에서는 배당금으로 4억3천만원을 받으며 CJ프레시웨이[051500]에서는 3천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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