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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국 응급실 재이송 104건…전년 대비 2배 증가
기사 작성일 : 2025-02-12 18:00:40

응급실 수가·의료진 보수 인상 검토…재정은 어디서?(CG)


[TV 제공]

(광주= 정다움 기자 = 올해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119 구급대의 응급실 재이송 건수가 지난해 설 연휴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국회의원(광주 서구을)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재이송 현황에 따르면 설 연휴인 지난달 23∼30일 사이 전국에서 발생한 119 구급대 응급실 재이송 건수는 104건으로 집계됐다.

응급실 재이송은 병원의 사정으로 수술·처치가 불가해 응급환자가 병원에 처음부터 이송되지 못하고 한 차례 이상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는 것을 말하며 '응급실 뺑뺑이'라고도 불린다.

지역별로는 경기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18건, 인천 12건, 강원·전북 7건, 서울·충남 6건, 충북 4건, 부산·대전·경남·제주 3건, 전남 2건, 세종 1건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광주·울산·경북·창원에서는 응급실 재이송이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5개년 건수와 비교해도 올해 발생한 응급실 재이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대 재이송 건수는 2021년 62건, 2022년 81건, 2023년 51건, 2024년 47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병원의 사정으로 세 번째로 연락한 병원으로 환자가 옮겨지는 '2차 이송' 사례는 대구(3건), 인천(2건), 대전(1건)에서 각각 발생했다.

해마다 설 연휴의 기간이 서로 다르긴 해도 최근 5년간 설 연휴에 하루 평균 12∼20건의 응급실 뺑뺑이가 발생한 셈이다.

양 의원은 "연휴 기간 비상 응급주간을 운영하는 등 정부가 여러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응급실 재이송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며 "길어지는 의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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