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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특위 청문회 두차례 추가…野, 명태균 등 증인 136명 의결(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3 20:00:03

활동 연장된 내란국조특위, 청문회 누구 부를까


류영석 기자 = 13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규백 위원장이 이달 열릴 청문회 출석 증인 및 참고인 대상자에 대한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이에 반대해 의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2025.2.13

오규진 기자 =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13일 청문회를 두 차례 더 열기로 했다.

내란혐의 국조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운영일정 변경 안건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다만 증인 명단에는 이견을 보여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후에 채택했다.

특위는 오는 21일 국방부와 군 관련 인사들을 대상으로, 25일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을 포함한 행정부 관계자를 중심으로 청문회를 진행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136명이 증인으로,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와 노영희 변호사 등 2명이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여 전 사령관, 노상원·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 5명은 두 차례 청문회에 모두 출석 요구를 받았다.

야당이 비상계엄 선포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주장하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조지호 경찰청장도 증인 명단에 들어갔다.

이 밖에도 방첩사, 정보사, 수방사의 위관·영관급 장교들과 대통령경호처 소속 경호관, 국정원 요원 등 실무자들이 대거 증인으로 추가됐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한미 양국에서 부정선거 음모론 확산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애니 챈(한국명 김명혜)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회장, 풍수지리 전문가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도 증인으로 거론됐지만 협의 후 제외됐다.

1∼3차 청문회에 출석했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김현태 707특임단장(대령)도 빠졌다.

여당은 전날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일종 국방위원장이 '증인 회유' 의혹을 제기한 뒤 김 대령이 증인 명단에서 돌연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야당이) 뭐가 찔려서 이런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모든 국정조사 절차는 유리하거나 불리한 증인들을 고루고루 불러와서 다 들어봐야 진상이 규명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임종득 의원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이재명의 조기 대선을 위해서 회유를 넘어 위증교사에 이르렀다는 일반적인 평가가 있다. 이번에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높다"며 "실체를 밝히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12월 6일에 (김 대령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국방컨벤션센터 앞에서 눈물 흘린 건 누가 회유한 건가. 뭔가 회유를 했으면 바뀌는 게 있어야 되잖나"라며 "한 사람 말만 듣고 말하지 말고 팩트체크 좀 하라. 배지 뗄 (정도로) 자신 있나"라고 따졌다.

야당 간사인 한병도 의원은 "난장판 형태로 갈 개연성이 많다는 판단하에 빼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미 회유, 위증교사 같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 수사기관에서 판단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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