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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한온시스템, 적자 지속 가능성…이자비용 등 영향"
기사 작성일 : 2025-02-14 09:00:15

한국앤컴퍼니그룹 산하 한온시스템 로고


[한온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은경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14일 사모펀드(PEF)에서 한국앤컴퍼니그룹으로 최근 인수된 한온시스템[018880]에 대해 "무형자산 규모가 크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빠른 실적 회복이 어렵다"며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한온시스템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4천500원을 그대로 유지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 순손실 2천939억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임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전기차 판매 부진과 감가상각비 증가, 무형자산 손상차손(기업이 보유한 무형자산의 가치가 떨어져 회계상 손실로 처리하는 것), 구조조정 비용 등이 반영되며 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5년에도 구조조정 비용과 전기차 판매 부진에 따른 무형자산 손상차손 발생 가능성, 연간 2천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 등으로 적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4분기 말 순차입금은 3조2천100억원, 4분기 이자비용은 610억원이 발생했다고 임 연구원은 설명했다. 2020년 차입금 2조1천억원·이자비용 800억원 대비 급증한 규모다.

이어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2015년부터 연구개발(R&D) 비용이 자산화가 시작되며 자산화 비중이 70%까지 증가했다"며 "2023년 말 기준 개발비 관련 무형자산 금액은 1조400억원"이라고 짚었다.

임 연구원은 "글로벌 전통 완성차들의 전기차 판매가 부진하고 출시가 지연되면서 무형자산 손상차손 금액이 증가했다"며 "향후 개발비의 자산화 비중은 50% 수준에서 유지할 계획이나 전기차 판매 부진 시 손상차손은 매해 반복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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