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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건희, 올해 첫 실전서 3연타석 홈런 펑펑
기사 작성일 : 2025-02-14 10:00:45

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건희


[촬영 이대호]

(메사[미국 애리조나주]=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차세대 주전 포수인 김건희가 2025년 첫 실전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작렬했다.

김건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즈에서 진행한 팀 청백전에서 2회 선두타자로 나와서 박주성을 상대로 왼쪽 담을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3회에는 1사 1루에서 원종현의 공을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4회에는 김선기의 공을 때려 또 투런 아치를 그렸다.

6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김건희는 3타수 3안타 3홈런 5타점 1볼넷으로 쾌조의 타격 감각을 뽐냈다.

청백전은 6회까지 진행했고, 4회부터는 수비수들을 빼고 타자와 투수만 남는 라이브 배팅으로 치렀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훈련한 모든 선수가 경기에 출전했고, 키움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는 1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던졌다.

올 시즌 키움에 복귀한 야시엘 푸이그는 3타수 무안타, 새로 영입한 루벤 카디네스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남겼다.

타자들 가운데는 이주형과 이원석, 최주환이 홈런을 1개씩 터트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캠프 첫 실전에서 선수들 몸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아 보였다. 계획대로 훈련을 잘 진행했다. 미국 캠프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마무리를 잘하고, 대만 가오슝으로 넘어가서도 연습경기를 통해 시즌 구상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연습경기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 김건희는 "컨디션이 좋았다. 프로는 물론이고 고등학교 때도 하루에 홈런 3개를 친 적은 없었다"면서 "청백전에 너무 잘 쳐서 '이래도 되나'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잘 쳐야지 1군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기뻐했다.

이날 키움 훈련장에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방문했다.

김건희는 "이정후 선배에게 잘 치는 걸 보여줘서 더 뜻깊다"며 미소를 보였다.

주전 포수 경쟁 중인 김건희는 청백전에서 홈런을 때린 게 포수를 보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김건희는 "우리팀 투수 공을 치는 건 좋은 기회다. 우리팀 투수가 어디에 실투를 던지면 장타를 맞는다는 걸 알았다. 어느 코스로 리드해야 할지 알게 됐다"고 했다.

끝으로 김건희는 "대만으로 건너간 뒤에도 좋은 타격 감각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키움 선수단은 14일까지 애리조나에서 훈련하고 15일 대만 가오슝 캠프를 향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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