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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뮌헨안보회의 초대받지 않아 대표단 불참"
기사 작성일 : 2025-02-14 23:00:59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타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14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한 뮌헨안보회의(MSC)에 자국 공식 대표단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공식 대표들은 뮌헨안보회의에 초대받지 못했다"며 "따라서 외무부나 다른 기관의 대표가 참석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뮌헨안보회의와 관련해 "러시아도 올 것이고 우크라이나도 초대받았으며 누가 참석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될 것"이라며 이 회의를 계기로 우크라이나 해법을 논의하는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이 이 발언을 직접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비현실적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현실주의에 근거한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러시아와 미국이 접촉하느냐는 물음에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관련 새로운 소식이 없다. 말할 것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관련 협상을 개시하기로 하고 보좌관들에게 지시를 내린 것이 불과 며칠 전이라고 강조하면서 "며칠이 지나야 알릴 것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러시아가 주요 8개국(G8) 회의에서 퇴출당한 것에 대해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G8 복귀에 관심이 거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 G7으로 불리는 이 단체가 타당성을 상당히 잃었다고 반복해서 말해왔다"며 G7이 세계 경제·사회 성장을 선도하지 못하는 국가로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장의 중심은 세계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며 "G20 내에서 건설적인 작업을 계속하는 것에 훨씬 더 관심을 두고 있다. G20이야말로 세계 경제 동력을 더 잘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J.D. 밴스 미 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협상에 불성실하게 임할 경우에 대비해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파병하는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추가 설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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