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igital

이스라엘·하마스, 합의대로 6차 수감자-인질 교환(종합2보)
기사 작성일 : 2025-02-16 02:00:57

하마스가 6차로 석방한 이스라엘인 남성 인질 3명


[UPI=]

(요하네스버그= 유현민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정에 따라 15일(현지시간) 수감자와 인질을 교환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가 6차로 석방한 이스라엘인 남성 인질 3명이 이스라엘로 귀환했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369명을 풀어줬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성명에서 "군·국내보안기관과 함께 인질 3명이 가자지구 경계를 지나 이스라엘 영토로 돌아왔다"고 확인했다. 하마스는 이날 오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사샤 알렉산드르 트루파노프(29·러시아 이중국적), 사기 데켈첸(36·미국 이중국적), 야이르 호른(46·아르헨티나 이중국적) 등 이스라엘 남성 3명을 국제적십자사에 인계했다.

이들은 국경지대에 마련된 장소에서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은 뒤 헬기를 타고 이스라엘 내 병원으로 이송된 뒤 가족들과 재회했다. 하마스에 납치된 지 498일 만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모든 인질이 되도록 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미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하마스의 인질 석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자신이 이날 '정오'(미국 동부시간 기준·이스라엘 시간 오후 7시)를 '모든 인질'의 석방 시한으로 공지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정오 이후) 이스라엘이 무엇을 할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그들이 내리는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후 7시 가자지구 휴전과 관련한 안보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하마스에 남은 인질 모두를 즉시 석방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입장과 가자지구 휴전에 미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하마스는 이날 인질 석방 후 발표한 하젬 카셈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중재국) 미국이 진정으로 인질들의 생명을 걱정한다면 점령군(이스라엘)이 (휴전)합의를 준수하도록 강요해야 한다"고 밝혔다.


498일 만에 가족들과 재회한 이스라엘 인질


[이스라엘 공보국(GPO) 제공/로이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석방된 이스라엘인 인질들은 가자지구에서 국제적십자사의 차에 탑승하기에 앞서 현장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휴전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무대 주변에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주변 아랍국가로 강제 이주시키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반대하는 문구를 담은 배너가 설치됐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인질 3명이 풀려난 대가로 이날 팔레스타인 수감자 369명을 석방했다. 이 가운데 36명이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지난달 19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6주(42일)간의 휴전 1단계에서 인질 총 33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904명을 석방해야 한다.

이날까지 6차례에 걸쳐 인질 24명과 수감자 약 1천100명이 각각 풀려났다.

하마스는 지난 10일 돌연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며 이날 예정됐던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이스라엘과 미국은 인질이 풀려나지 않으면 다시 전투를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집트와 카타르 등 휴전 중재국이 나서 구호품의 가자지구 반입 등을 보장하기로 하면서 결국 인질·수감자 교환이 이뤄져 휴전 파기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게 됐다.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직전까지 가자지구에 인질 94명이 남아있고 이 가운데 34명은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6차 인질-수감자 교환으로 이스라엘이 석방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로이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