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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무부, 정책 우선순위 조정…"마약 카르텔 단속에 집중"
기사 작성일 : 2025-02-07 10:00:57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 자료사진]

고일환 기자 = 미국 법무부가 마약 카르텔 단속에 가용 자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팸 본디 법무장관은 취임 첫날 법무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재제 명단에 오른 러시아 재벌의 해외 재산을 추적하고 압류하는 역할을 맡았던 태스크포스(TF)의 운영이 중단되고, 소속 검사들은 마약 카르텔 단속 업무를 맡게 된다.

또한 외국 정부에 대한 기업의 뇌물 사건을 추적하는 해외부패방지법(FCPA) 관련 TF도 마약 카르텔의 뇌물 사건을 우선해서 담당하게 된다.

이 같은 지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불법체류 외국인 문제와 함께 마약 문제에 대한 강력한 대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마약을 밀수출하는 마약 카르텔을 '해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등 마약 문제에 캐나다와 멕시코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력하도록 '관세 폭탄' 카드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국경 강화를 위해 인력 1만명을 배치하고, 마약 카르텔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멕시코도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등 마약과 불법 이민자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 군 병력 1만명을 국경에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미 중앙정보국(CIA)도 정책 우선순위를 변경해 마약 카르텔 단속에 자원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은 최근 연방 상원의 인사청문 과정에서 마약 카르텔과 중국에 대한 각종 첩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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