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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발 랠리…신흥국 주가지수 3개월만에 최고
기사 작성일 : 2025-02-17 16:01:00

딥시크


[로이터 자료사진]

주종국 기자 = 신흥시장 주가지수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인공지능(AI) 딥시크의 등장으로 중국 AI 기술력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 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알리바바와 샤오미 등 중국의 주요 테크 기업 수장들을 소집해 심포지엄(좌담회)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 상승한 1,137.43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 주석 주재 심포지엄은 중국 당국이 보다 친기업적 정책을 취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부추겼고 달러화 약세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타이거 브로커스의 제임스 우이 시장 전략가는 "딥시크가 주도한 최근의 주가 상승세는 아직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과 중국의 기술 혁신이 미국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 AI 기술 발전과 사업 기회 증가 등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텐센트 홀딩스가 자사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에 딥시크를 탑재한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3년여만에 최고치로 오른 것도 신흥시장 지수 상승에 도움을 줬다.

텐센트 주가는 이날 3.2% 올랐다. 텐센트 주가는 지난해에도 인기 게임 출시 등에 힘입어 70% 넘게 상승했다.

노무라 홀딩스의 체탄 세스 전략가는 16일자 보고서에서 "딥시크가 중국 AI 기업들의 기술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면서 중국 기술주 비중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이런 발전은 미국 기술주와 중국 기술주 간의 가격 격차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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