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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李 '악마·킬링필드' 발언에 "국민 폄훼하며 자극적 선동"
기사 작성일 : 2025-02-17 17:00:02

발언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17

김치연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에 대해 '악마'라고 표현한 데 대해 "반민주적인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어제 이 대표는 '코리안 킬링필드', '대한민국 피바다' 같은 자극적이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내놨다"며 "민주당의 내란 몰이 실체가 드러나고 국민 반발이 커지자 어떻게든 상황을 반전시켜보려는 전형적인 왜곡·선동"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표의 '악마' 발언에 대해 "망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민주주의를 입에 담을 자격조차 없는 가장 반민주적인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악마의 눈에 악마가 보이는 것이냐"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지키려는 국민을 악마로 폄훼하는 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민주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전과 4범에 국회와 제도를 악용해 개인 범죄를 방탄하고, 위장 우클릭과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면서 국민을 속이고, 의회 독재, 예산 독재로 국정을 마비시키고, 사기 탄핵, 내란 선동으로 정권 찬탈을 획책하는 이재명의 민주당이야말로 악마집단이 되는 것 아닌가 한다"고 꼬집었다.

강전애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가 탄핵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시위에 대해 극언을 일삼았다"며 "이 대표는 본인의 정치적 견해와 다른 국민은 사람도 아니고 악마라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계엄이 시행됐더라면, 납치, 고문, 살해가 일상인 코리안 킬링필드가 열렸을 것"이라며 "5월 광주처럼 대한민국 전역이 피바다가 됐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광주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연 이들을 향해 "그들이 과연 사람인가"라며 "억울하게 죽임당한 피해자 상갓집에서 살인자를 옹호하며 행패 부리는 악마와 다를 게 무엇이냐"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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