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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안희 특파원 =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회장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미국 측과 만난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 이번 회동이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 협력을 증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고 전했다.

17일 리야드에 도착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위해 러시아 당국자들과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드미트리예프 회장은 이번 협상 참여가 확인된 첫 러시아 측 인사다. 러시아 국부펀드 회장이 종전 협상에 참여한다는 것은 이번 협상에서 대러시아 경제 제재 해제와 투자 협력 등도 협상의 의제에 포함된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드미트리예프 회장은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를 졸업해 미국 금융사 골드만삭스와 컨설팅 회사 매켄지에서 일한 경력이 있으며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에서 당선된 2016년에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고 지난주 미국과 러시아의 수감자 교환에도 관여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푸틴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그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