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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민영화 논란' 인천신항 배후단지 공공개발 본격화
기사 작성일 : 2025-02-19 09:00:24

인천 신항 항만배후단지 위치도


[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홍현기 기자 = 민간 업체들이 주도하던 인천 신항 배후단지 개발을 공공기관이 직접 맡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신항 항만배후단지 2-1단계 구역(157만㎡)을 대상으로 공공 개발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인천해수청은 10억원을 들여 1년간 용역을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공공 개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해수청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중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인천항만공사(IPA)와 함께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구역은 1종 항만배후단지로 화물 보관·배송과 조립·가공 등 물류의 부가 가치를 높이는 산업시설이 주로 입주하게 된다.

현재 인천 신항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로 부지가 조성되고 있으며 향후 연수구로 편입될 예정이다.

사업비로는 3천393억원이 책정됐으며 추가 논의를 거쳐 사업 추진 방식이나 기관별 사업 분담 비율 등이 결정된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항만업계 등의 의견을 반영해 새로 개발할 신항 배후단지를 공공 개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재 개발이 추진 중인 인천 신항의 항만 배후단지 1단계 구역 255만㎡ 중 74%인 188만㎡를 민간에서 개발하면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항만 민영화 논란'이 이어졌다.

시민단체들은 항만 배후단지 개발업체들이 토지 우선 매수 청구권도 받아 과도한 이익이 민간에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수부는 항만 배후단지를 공공기관이 개발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물류 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IPA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인천시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 방식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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