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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6개 시군 159.8㎞ 구간 '이순신 승전길'로…도, 노선 발굴
기사 작성일 : 2025-02-19 12:00:40

12개 테마 승전길 구간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김선경 기자 = 경남도는 남해안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이순신 승전길'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남해안 이순신 승전길은 이순신 장군이 23전 23승을 거둔 경남·전남·부산지역 승전지와 주변 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걷기여행 코스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도는 우선 경남지역에 남겨진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걸을 수 있는 159.8㎞에 걸친 12개 테마노선을 발굴했다.

이 노선은 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 등 6개 시군에 걸쳐 조성된다.

이들 지역은 이순신 장군이 왜 수군을 격파한 합포해전(창원)·당항포해전(고성)·옥포해전(거제)·한산해전(통영)·사천해전(사천)·노량해전(남해) 등 12개 해전이 벌어진 곳이다.

도는 12개 승전길 전 구간에 안내체계를 구축하고 상징물을 설치하기 위해 올해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하고, 6개 시군에는 보조금을 교부했다.

각 시군이 올해 상반기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하반기에 종합안내표지판, 상징 조형물 등을 설치하면 연말에는 도내 12개 테마 승전길이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승전길 시점과 종점, 핵심 구역에는 경남도 공통 상징물을 설치해 단일화된 승전길 브랜드를 구축한다.

또 시군별로는 특화 상징물도 설치해 지역별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도는 승전길 조성과 더불어 '승전길 원정대'를 모집하는 등 마케팅 활동도 병행한다.

승전길 원정대는 경남의 12개 테마노선을 직접 탐방하고, 코스 최적화, 접근성 개선, 안전성 점검 등 활동을 할 예정이다.

도는 이순신 승전길 외에도 진주·하동·산청·합천에 있는 기존 '백의종군로'를 정비하고, '수군재건로' 경남 구간을 개발한다.

원균의 모함 등으로 파직 후 옥고를 치르고 백의종군을 명령받아 한양에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는 여정을 나타내는 백의종군로는 이순신 장군이 유숙했던 장소를 중심으로 재단장해 테마화한다.

도는 수군재건로로 하동·진주 노선을 신설해 명량해전으로 가는 이야기를 완성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이순신 승전길과 백의종군로·수군재건로 명소화를 위한 4천억원 규모의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향후 남해안 3개 시도(경남·전남·부산)가 힘을 합쳐 정부 계획으로 반영시킬 계획이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이순신 승전길이 남해안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며 "승전길 명소화를 위해 국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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