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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감 재선거 보수 단일화에 예비후보 '동상이몽'
기사 작성일 : 2025-02-19 13:00:07

부산 교육감 재선거 보수 후보 단일화 통합추진위 기자회견


촬영 오수희 기자

(부산= 오수희 기자 =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 나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조직이 3월 초를 시한으로 제시했지만, 예비후보 간 이견으로 실현 가능성은 의문이다.

부산시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19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교육감 선거에서 증명됐듯이 부산교육의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최종 단일화 후보 확정은 2월 말 혹은 3월 초에 마무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통추위는 "5명인 보수 예비후보들이 단일화에 참여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단일화에 필요한 정책 발표회와 여론조사 일정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후보자 등록이 3월 13~14일이고,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선거 준비를 하려면 늦어도 3월 초에는 최종 단일화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추위가 "모든 예비후보가 참여하는 빅텐트를 고집하지 않겠다"면서 예비후보들을 압박하면서 3월 초를 최종 후보 단일화 시한으로 제시했지만, 실현 가능성엔 의문이 제기된다.

전영근·정승윤 예비후보는 "후보가 완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3월 초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윤홍 부산 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은 여전히 보수 후보 단일화에 거리를 두고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부산 교육계에서는 후보 등록이 끝나는 3월 14일 이후에야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교육계 인사는 "이번 부산 교육감 재선거는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려 중앙 정치 이슈와 보수 대 진보라는 진영 논리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보수든 진보든 후보 단일화가 필수지만, 후보간 셈법이 복잡해 후보 단일화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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