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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박정환, 승률 90%에서 통한의 역전패…또 신진서만 남았다
기사 작성일 : 2025-02-19 20:00:43

박정환(오른쪽) 9단이 리쉬안하오 9단에게 역전패했다.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병혁 기자 = 한국이 농심 신라면배에서 벼랑에 몰렸다.

한국 대표팀 네 번째 주자 박정환 9단은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6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3라운드 12국에서 중국의 네 번째 주자 리쉬안하오 9단에게 252수 만에 불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랭킹 1위 신진서 9단만 살아남았지만, 중국은 리쉬안하오와 딩하오 9단 2명이 기다리고 있다.

이날 흑을 잡은 박정환은 중반 전투에서 좌변 백진을 파괴하며 인공지능(AI) 예상 승률 90%를 웃도는 필승 국면을 만들었다.

그러나 우하귀 백진에 침투한 흑돌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큰 착각을 일으켜 순식간에 형세가 역전됐다.

이후 박정환은 80수 가까이 두며 재역전을 노렸으나 끝내 뒤집을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돌을 던졌다.


농심배에서 최초 끝내기 6연승과 16연승을 달린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일 열리는 13국에서는 신진서가 리쉬안하오와 대결한다.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한국 바둑의 '절대 1강'인 신진서는 22회 신라면배부터 25회 대회까지 최종 주자로 나서 파죽의 16연승을 기록해 한국의 4년 연속 우승을 견인했었다.

이날 오전에 올린 제2회 농심 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2라운드 9국에서는 한국의 마지막 주자 유창혁 9단이 중국의 두 번째 주자 차오다위안 9단에게 264수 만에 백 6집반 패를 당했다.


유창혁(오른쪽) 9단이 중국의 차오다위안 9단에게 패하며 우승을 넘겨줬다.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종수(1승 1패)·서능욱(1패)·조훈현(1패) 9단 등 출전 선수 4명이 모두 탈락한 한국은 중국에 우승컵을 넘겨줬다.

중국은 녜웨이핑·위빈 9단이 출전하지도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첫 주자이자 이번 대회 홍일점인 루이나이웨이 9단이 파죽의 5연승을 거둬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신라면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고 백산수배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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