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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시장환경 주시하며 신기록 행진 숨 고르기…혼조 출발
기사 작성일 : 2024-12-06 02:00:58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

(뉴욕=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했다.

고용 둔화·무역적자 축소를 시사한 신규 경제지표와 비트코인 가격 급등세 등을 주시하며 연일 이어진 신기록 행진을 잠시 쉬어가는 모양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5.97포인트(0.21%) 내린 44,918.07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0포인트(0.09%) 낮은 6,081.0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58포인트(0.00%) 높은 19,735.70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상승 마감한 바 있다. 주요 기술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에 고무돼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 45,000선을 돌파 마감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역대 최고 기록을 사흘 연속 동반 경신한 데 이어 최고 마감 기록까지 새로 썼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개당 10만 달러를 돌파한 소식에 주목했다.

개장 1시간여 지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 가량 오른 10만1천6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폴 앳킨스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SEC 위원장에 지명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개장 초반 빠르게 뛰어올랐다가 1%대 하락세로 전환했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를 늘려온 개인 투자자 중심 금융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주가는 2%대 하락세다.

경제매체 CNBC는 "암호화폐 강세는 나스닥지수 급상승세로 이어지곤 했으나 이날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고 평했다.

대형 항공사 아메리칸항공은 시티그룹과 신용카드 단독 발급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11% 이상 급등했다.

시티그룹 주가는 1%대 상승세다.

핀테크 기업 파이서브는 최고경영자(CEO) 프랭크 비시가노가 트럼프 2기 사회보장국(SSA) 국장으로 선임돼 회사를 떠나게 된 소식에 주가가 4% 이상 밀렸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한 7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아마존은 상승세, 엔비디아·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대부분 보합권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3%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나온 고용지표와 무역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1월 24일~30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주 대비 9천 명 증가한 22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21만5천 명)를 크게 상회하며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의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기준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 규모는 5만7천727명으로 직전월 대비 3.8%, 전년 동기 대비 26.8% 각각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738억 달러로 전월 대비 11.9% 감소하며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750억 달러)를 밑돌았다.

모건 스탠리 E트레이드 거래·투자 담당 총책 크리스 라킨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일자리 감축 규모가 예상보다 높았으나 온건한 수준"이라며 "하루 뒤에 나올 비농업 고용지표(NFP)를 봐야 하겠지만 미국의 노동시장이 때로 구부러진 것처럼 보여도 깨지지는 않고 있다"고 평했다.

골드만삭스 헤지펀드 담당 글로벌 총책 토니 파스콰리엘로는 "12월을 지나 2025년으로 향해 가면서 연료통에 아직 휘발유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강세장이고, 상승 추세에 있다고 믿는다. 성장·연방준비제도(Fed·연준)·테크놀로지 등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옳았다면 시장 원료들은 랠리를 지속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뉴욕타임스 주최 행사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중립금리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신중할 여유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인플레이션은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현재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해 "정말로 좋게 느낀다"고 강조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개장 후 1시간여 지난 현재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72.1%,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27.9%로 반영됐다. 동결 가능성이 전일 대비 6%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62%,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28% 각각 올랐으나 영국 FTSE지수는 0.02% 밀렸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12% 오른 배럴당 68.62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17% 높은 배럴당 72.43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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