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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정치권, 국민의힘에 침묵시위·편지 "탄핵안 참여"(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10 17:00:03

삭발하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지방의원


(광주= 조남수 기자 = 9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 기초·광역의원들이 윤석열 탄핵 촉구 공동 성명을 발표한 뒤 삭발을 하고 있다. 2024.12.9

(광주= 장아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 정치인들이 국민의힘의 대통령 탄핵안 표결 참여를 촉구하며 국회 방문과 침묵 시위, 편지 전달에 나섰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5·18 참상이 담긴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와 편지를 전달했다.

강 시장은 국민의힘 김상욱·김소희·성일종 의원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상욱 의원은 1차 탄핵 투표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의원 3명(총 108명) 중 한 명이며 김소희·성일종 의원은 명예 광주시민이다.

강 시장은 비상계엄 해제에 동참했던 국민의힘 의원 18명(김상욱 포함)과 1차 탄핵 투표에 참여했던 의원 3명(김상욱 포함), 다음 탄핵 투표 참여 의사를 표명한 배현진 의원실, 명예 광주 시민인 권영진·주호영 의원실에도 방문해 책과 편지를 전하며 "광주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강 시장은 편지에 "오늘은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날"이라며 "한강 작가는 '광주'를 인간의 극단적인 잔혹성과 존엄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공간을 부르는 '보통명사'라고 말한다"고 담았다.

이어 "2024년 12월 '광주'는 계엄령이 선포됐던 대한민국의 이름이기도 하다"며 "탄핵 투표로 '광주'를 지켜달라"며 "12·3 계엄령은 용감한 시민과 국회의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막았다. 이제 우리가 후대에 어떤 교훈을 남길지 답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소년이 온다' 전달하려는 강기정 시장


(광주= 강기정 광주시장이 10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5·18 참상을 담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전달하고 대통령 탄핵안 표결 참여를 요청하기 위해 각 국회의원실을 방문하고 있다. 2024.12.10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민주당 소속 광주 광역·기초의원 79명도 1차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 105명에게 손 편지를 써 탄해안 투표 참여를 설득하기로 했다.

편지에는 "국회 앞에 모인 국민의 간절한 요청을 기억해달라. 무도한 대통령이 더 이상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해치지 못하도록 의원님께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해달라"는 호소를 담는다.

의원들은 오는 12일 국민의힘 광주시당이나 중앙당 당사에 편지를 전달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해 매일 저녁 열리는 광주시민 시국성회에 동참할 예정이다.

지난 9일 삭발식을 하며 윤석열 대통령 즉각 탄핵을 주장한 지방의원들은 오는 11일 오후 1시 광주 서구 치평동 국민의힘 광주시당 당사 앞에서 탄핵 요구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도 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5명이 불참하면서 표결 불성립으로 안건이 폐기됐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오는 11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하고 오는 12일 국회 본회의 보고를 거쳐 오는 14일 표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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