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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꼬리치레도롱뇽'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정 추진한다
기사 작성일 : 2024-12-11 11:01:24

서식지에서 확인된 양산꼬리치레도롱뇽


[양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 최병길 기자 = 경남 양산시 사송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서식지가 확인된 '양산꼬리치레도롱뇽(학명: Onychodactylus sillanus)'에 대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정작업이 시작됐다.

양산시는 지난 6일 환경부에 한국의 고유종인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해달라는 청원서를 정식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1급수 청정지역에서 사는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은 2021년 양산 사송신도시에서 처음 발견돼 학계와 민간 환경운동단체 등의 큰 관심을 끌면서 정식 이름(학명)까지 공식 등록됐다.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은 양산시는 물론 밀양시, 청도군, 울산시 일부, 부산시 등 경상도 지역에 분포하며 종명인 sillanus는 서식지가 옛 신라의 영역이라는 점에서 따왔다.


서식지에서 확인된 양산꼬리치레도롱뇽


[양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환경부는 시가 올린 청원서를 바탕으로 생물학적 특성과 생물 서식 실태조사 등을 실시하고 위원회를 열어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최종 지정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양산에서는 2021년 사송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멸종위기종 2급인 고리도롱뇽과 양산꼬리치레도롱뇽 서식지가 발견된 후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으로 집단 폐사하는 등 개체수가 감소했다.

시는 환경·시민운동단체 등으로부터 서식지 보존을 위한 요구가 잇따르자 지난해 현지 용역조사를 벌였고 양산꼬리치레도롱뇽 220여개체를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이름 붙여진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이 기후변화와 개발 속에서 서식지를 보호받고 살아갈 수 있도록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정을 받아 관리 보호받을 수 있도록 관심 있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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