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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켜두고 자리 비웠다가 '불'…연말 제주서 화재 잇달아
기사 작성일 : 2024-12-26 10:01:13

촛불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 현장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 변지철 기자 = 제주에서 촛불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연이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5시 16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공동주택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주택 20㎡와 에어컨과 소파 등 가재도구를 태우는 등 소방서 추산 3천3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0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현장 조사 결과 거실 TV선반 위에 놓여 있었던 기도용 초에서 화염이 시작돼 창에 설치한 블라인드로 번져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과 16일에는 제주시내 아파트와 오피스텔에서 향초 취급 부주의로 인해 불이, 12일과 지난달 23일에는 제주시 애월읍 단독주택과 서귀포시 안덕면 사찰 대웅전에서 촛불 취급 부주의로 화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대부분 촛불 또는 향초를 켜두고 자리를 비웠다가 발생한 화재였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향초 또는 촛불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2023년 6건(재산피해 6천500여만원), 2022년 7건(9천900여만원)이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는 "최근 한 달 사이 관련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외출 전이나 자기 전에 향초를 반드시 꺼야하고 사용 시에는 자리를 비워선 안 된다. 또 안전한 크기의 불연재질로 된 받침대를 사용해야 하며 반려동물이나 바람에 의해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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