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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英스타머에 잇단 공세…극우인사 석방도 촉구
기사 작성일 : 2025-01-03 01:01:00

머스크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 김지연 특파원 = 영국 노동당 정부를 겨냥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공격하는 글을 잇달아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했다.

머스크는 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과거 광역 맨체스터 지역에서 벌어졌던 아동 성착취 사건을 거론하면서 당시 왕립검찰청(CPS) 청장이었던 키어 스타머 총리가 사건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에서 성폭행 같은 중범죄는 CPS의 승인을 받아야 경찰이 피의자를 기소할 수 있다"며 "성폭행 갱단이 정의를 직면하지 않고 소녀들을 착취할 수 있었을 때 누가 CPS 수장이었을까? 키어 스타머"라고 썼다.

이 사건은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미성년 성착취 범죄집단이 다수의 어린 소녀를 상대로 조직적인 성범죄를 벌인 일이다. 당시 영국 당국 대응이 미온적이었고 이는 범인 다수가 파키스탄계라서 인종차별 논란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스타머 총리는 2008∼2013년 CPS 청장을 지냈다.

머스크의 주장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타머는 이 사건이 조명을 받은 직후인 청장 임기 마지막 해에 이 조직에 대한 기소를 시작했고 더 많은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성학대 사건 수사 방식을 개편하는 데 착수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이날 노동당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여론조사에 관한 다른 엑스 사용자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영국에는 새로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머스크는 한달여 전에도 영국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청원을 "와우"(Wow)라는 댓글로 응원했다.

머스크는 영국의 유명한 극우 운동가를 언급하며 "토미 로빈슨을 석방하라"는 글도 올렸다.

그는 로빈슨이 지난 7월 '영국의 금지된 다큐멘터리'라며 올렸던 이민 문제 관련 영상도 공유하며 "시청할 가치 있음"이라는 언급을 더했다. 로빈슨이 제작한 이 영상은 법원이 우파에 불리하게 정치화했다는 주장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빈슨은 반(反)이민 극우단체 영국수호리그(EDL)의 공동 설립자로 지난해 10월 수감됐다. 그는 2021년 한 시리아 난민 출신 남학생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했는데 법원 명령을 어기고 이 남학생에 대한 주장을 되풀이했다가 징역 10개월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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