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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오스트리아, EU에 불법이민 대응 강화 촉구
기사 작성일 : 2025-01-03 05:01:01

스웨덴-오스트리아 정상


(빈=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왼쪽)와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가 스웨덴, 오스트리아, 핀란드의 EU 가입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1.2 [출처=스웨덴 총리 엑스(X)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 정빛나 특파원 = 스웨덴과 오스트리아 정상이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차원의 강화된 불법 이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EU 가입 30주년 기념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모두 우파 성향 정부를 이끌고 있는 두 정상은 불법 이민 대책이 보다 강력하게 EU 차원에서 국경을 관리하고 망명 신청이 거부된 이주민의 본국 송환을 가속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우리는 지금 틀을 깬 사고가 필요하며 단순히 논의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3월께 체류 자격이 없는 이주민을 본국으로 송환하기 전 수용하는 역할을 할 '송환 허브' 설립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작년 10월 EU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정상들은 불법 이민 문제와 관련 "외교·개발·무역·비자 정책을 포함해 모든 수단과 도구를 동원해 단호히 조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명시했다.

공동성명은 또 불법 이민자의 본국 송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새로운 입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집행위에 촉구했다.

이와 관련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이탈리아-알바니아 모델을 벤치마킹해 EU 역외에 송환 허브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이탈리아는 알바니아와 협정을 맺고 알바니아에 이주민 센터 두 곳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센터는 이탈리아 당국이 망명 신청을 심사하는 동안 이주민을 수용하고 망명 신청이 거부된 이주민은 본국으로 바로 송환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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