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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집권 유력' 방글라 제1야당 총재, 신병치료차 런던行
기사 작성일 : 2025-01-08 14:00:56

다카 공항에 도착한 칼레다 지아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 총재


[방글라데시 일간 데일리스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 유창엽 특파원 =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의 퇴진으로 차기 총선 승리 가능성이 커진 방글라데시 제1야당의 총재가 신병 치료차 런던으로 떠났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스타 등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칼레다 지아(79)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총재는 전날 밤 치료를 위해 다카 국제공항에서 응급치료헬기를 타고 런던으로 출발했다.

미르자 파크룰 이슬람 알람기르 BNP 사무총장은 공항에서 취재진에 지아 총재가 하시나 전 총리의 아와미연맹(AL) 집권 기간야당 탄압을 위해 조작한 사건으로 6년간 수감됐다고 말했다.

알람기르 사무총장은 이어 "지아 총재가 수감 기간에 중병에 걸려 (국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면서 "지아 총재가 외국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하시나 (당시 총리)에게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거부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대학생 주도 시위에 밀려 하시나 전 총리가 사퇴하고 인도로 달아난 후에야 지아 총재가 석방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아 총재가 런던에 얼마 동안 머물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지아 총재는 간경화와 심장병 등 여러 질병을 앓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 차례 총리를 지낸 지아 총재는 하시나 전 총리와 정치적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왔다.

BNP는 하시나 정부의 퇴진 후 들어선 과도정부가 준비 중인 차기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할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차기 총선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 인도 당국은 자국에서 도피 중인 하시나 전 총리의 비자 유효기간을 연장했다고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가 소식통을 인용, 이날 보도했다.

하시나는 집권 기간 저지른 반인륜 범죄 혐의 등으로 방글라데시 법원으로부터 2건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는 최근 인도에 하시나의 송환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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