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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부산 아파트 가격 2.82% 하락…"상반기까지 침체"
기사 작성일 : 2025-01-12 10:01:17

부산 해운대 일대 아파트와 고층빌딩


[ 자료 사진]

(부산= 민영규 기자 = 지난해 부산의 아파트 가격은 평균 2.8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도 상반기까지 침체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아파트 가격은 2.82% 하락해 전국 평균 -0.02%보다 낙폭이 컸다.

2023년 -8.73%보다 낙폭이 줄었지만, 2022년 6월 이후 31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는 평균 0.07% 하락해 1주일 전 -0.04%보다 낙폭을 키웠다.

특히 부산 사상구(-0.12%) 엄궁동과 주례동, 부산진구(-0.10%) 전포·연지·개금동, 동구(-0.09%) 좌천동을 중심으로 한 구축 아파트가 하락을 이끌었다.

부산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해 평균 0.36%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전국 평균 상승률 1.96%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동산 침체 국면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강정규 동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가격 불안 요인이 있는 상황에서는 회복 가능성이 있을 때까지 전세로 지내겠다는 수요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침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강 교수는 "정치적 불안 요소가 해소되고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는 하반기부터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이전되면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거주 선호도가 높은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부터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도 "지난해 말 시작된 탄핵정국으로 올해도 부동산 시장이 우울하게 출발할 수밖에 없다"면서 "불안 요소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봄 이사철에 거래량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봐야 회복 속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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