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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바이든, 백악관서 마지막 밤…트럼프에 손편지
기사 작성일 : 2025-01-20 17:00:5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찰스턴 AP=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국제 아프리카계 미국인 박물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1.20

임지우 기자 =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트럼프 부부와의 차담 및 의회 의사당에서의 환송 행사 등을 마지막으로 4년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퇴임과 함께 반세기 공직 생활도 마감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이어온 전통에 따라 후임인 트럼프 당선인에게 손편지를 남길 예정이며, 그와 같은 리무진을 타고 백악관을 떠나 취임식장으로 향하게 된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19일 백악관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20일 오전 백악관에서 먼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를 맞이한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을 위해 의회 의사당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백악관에서 트럼프 당선인 부부와 차담을 나누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부부는 차담을 위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백악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오전 10시 25분께 같은 리무진을 타고 의회 의사당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찰스턴 로이터= 19일(현지시간) 찰스턴의 국제 아프리카계 미국인 박물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손을 흔드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 2025.01.20

퇴임하는 현직 대통령과 후임 대통령이 차담을 나눈 뒤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하는 취임식 오전 일정은 바이든 대통령 자신이 취임 선서를 했던 4년 전에는 누리지 못했던 것들이다.

당시 재선에 실패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도 거부했으며, 차담 등의 전통도 따르지 않았다.

이와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의회 의사당 중앙홀에서 진행되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전통에 따라 백악관을 떠나기 전 집무실(오벌오피스)의 '결단의 책상'(대통령 전용 책상) 위에 트럼프 당선인을 위한 손편지도 남겨둘 것으로 보인다.

퇴임하는 대통령이 자신을 이을 새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덕담과 당부의 글 등을 남기는 이 전통은 4년 전 트럼프 당선인이 첫 임기를 마치면서도 따랐던 거의 유일한 전통이기도 하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매우 관대한 편지"를 남겼다고 평가했는데, 이번에 그에게 이에 대한 '답장' 격이 될 편지를 남기게 됐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선서를 기점으로 전직 대통령의 신분이 되는 바이든 대통령은 의사당을 떠나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동고동락한 백악관 직원들에게 고별인사를 한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곳에서 캘리포니아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CNN은 전했다.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가운데)과 남편 엠호프(왼쪽),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워싱턴 AP=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고별 연설을 듣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질 바이든 여사. 2025.01.20

바이든 대통령과 더불어 이날 임기를 마치는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취임식 참석 후 정치적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미 CBS 뉴스가 전했다.

한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선 패배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해리스 부통령은 우선 캘리포니아 자택에 머무르며 다음 행보를 결정하기 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 기간에 자신의 정치 생활과 요리 등 관심사에 관한 책을 집필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펌 변호사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그 엠호프는 다시 법조계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소송 및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로펌에 재직했던 엠호프는 아내가 부통령에 당선되자 로펌을 그만두고 외조에 집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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