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자윤 제작] 일러스트

(베이징= 정성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의향을 밝혔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중국 정부는 양국 소통과 관계 발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의 새 정부와 함께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 원칙에 따라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강화하며 이견을 적절히 관리해 중미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더욱 큰 진전을 얻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이 측근들에게 취임 후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날 의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시 주석의 전화 통화(17일) 이튿날 나온 이 보도는 계속 악화하고 있는 미중 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한 '톱다운' 방식 정상외교가 시작될 가능성으로 해석돼 주목받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과 통화에서 "가능한 한 빨리 만나길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출범하는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에 대한 중국의 기대와 가까운 시일 내 미중 대화 가능성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는 즉답 없이 "중미가 협력하면 모두에 이롭고(合則兩利) 싸우면 모두가 다친다(鬪則俱傷)는 것은 중미 관계 발전 역사가 우리에게 알려준 것"이라며 "우리는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발전 가능한 중미 관계가 양국의 공동 이익이자 국제 사회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