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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11% "학교서 따돌림 경험"…"괴롭힘 멈춰" 제지는 25%
기사 작성일 : 2025-01-26 07:00:30

왕따·폭력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혜림 기자 = 서울 초·중·고교의 장애 학생 10명 중 1명 이상이 2023년 2학기와 2024년 1학기 중 학교에서 따돌림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이 작년 5∼7월 서울의 특수교육 대상 학생 총 2천405명을 대상으로 2023년 2학기와 2024년 1학기의 학교생활 내 인권침해 경험을 조사해 26일 공개한 결과 응답자의 11.6%가 따돌림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조사(2022년 2학기∼2023년 1학기)보다 0.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따돌림 이외에도 언어폭력(8.6%), 신체폭력(5.7%), 강요·괴롭힘(3.3%), 사이버폭력(2.2%), 금품갈취(1.8%), 성폭력(1.2%) 등의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은 0.6%포인트 증가했고 금품갈취와 성폭력, 신체폭력은 각각 0.6%포인트, 0.4%포인트, 0.3%포인트 감소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지적, 자폐성, 지체, 시각, 청각 등에 장애가 있는 학생을 말한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들은 주로 가족(58.5%)이나 교사(52.1%)에게 괴롭힘 사실을 털어놓았다.

자신을 괴롭힌 사람에게 직접 멈추라고 말한 학생은 25.5%였고,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경우도 14.4%에 달했다.

대응하지 않은 이유로는 '별일 아닌 것 같아서'(46.2%),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몰라서'(27.7%), '다른 사람에게 알려도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9.2%) 등으로 집계됐다.

학습 환경은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조사됐다.

교내외 활동에서 배제된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1.9%에 그쳤다.

시각장애학생 중 78.0%는 '점자 등 교수·학습 자료를 지원받았다', 청각장애학생 중 44.4%는 '수어 등을 통한 학습 지원을 받았다'고 답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인권침해 예방을 위해 학교 현장을 방문하고 유선 상담과 원격 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연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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