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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아동 무상점심 이어 자카르타 주정부, 무상조식 제공키로
기사 작성일 : 2025-01-27 12:00:57

인도네시아 무상급식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무상으로 제공된 급식을 먹고 있다.[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전국 아동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무상급식 프로젝트를 시작한 가운데 수도 자카르타 주정부가 학생들을 위한 무상 아침 급식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2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내달 자카르타 주지사로 취임하는 프라모노 아눙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아눙 주지사 취임 후 100일 내에 학생들을 위한 무상 아침 식사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눙 당선인은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UI)에서 연설을 통해 아동을 대상으로 한 무상 아침 식사 프로그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수위는 이 프로그램이 정부의 무상 급식 프로그램과는 관련이 없고 이를 보완하는 성격이라며 이를 통해 아이들이 아침과 점심을 모두 해결해 더는 배고프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프로그램은 한 끼 식사 가격을 정부가 확정해 예산으로 하는 무상급식 사업과 달리 학교들이 급식 업체 및 중소기업들과 직접 협상해 양질의 음식이 제공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약 9천만명의 아동과 임산부 등에게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무상급식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해 2029년에는 전국 40만개 이상의 학교에 다니는 8천300만명의 초중고 학생을 비롯해 영유아와 임산부 등 약 9천만명에게 급식을 제공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경우 전체 필요한 예산이 연 280억 달러(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재정 건전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

그런데도 인도네시아 정부가 무상급식 정책을 펼치는 것은 인도네시아에서 영양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서다. 유엔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영양실조 국가유병률은 2020년 기준 6.5%로 약 1천800만명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또 5세 미만 어린이의 발육 부진율도 30%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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