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거리
= 9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의 의류 판매점 모습. 2025.1.9 [ 자료사진]
(세종= 송정은 기자 = 상위 0.1% 자영업자 등 개인 사업자는 연 평균 15억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25억원을 넘어 소득 집중이 두드러졌다.
사업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가 가장 큰 곳 역시 서울로, 그 소득 격차는 154배에 달했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개인 사업소득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23년 귀속 사업소득 신고자는 전국에서 772만1천416명이었다.
이들의 평균 사업소득은 1천859만원이다. 사업소득이 많은 순으로 한 줄로 세웠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중위소득은 637만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평균 사업소득을 살펴보면 대구(2천483만원)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2천196만원), 서울(2천83만원), 울산(2천2만원) 순으로 뒤를 이으며 2천만원을 웃돌았다.
반면 인천(1천563만원), 경기(1천633만원), 충남(1천706만원), 강원(1천752만원) 순으로 낮았다.
비수도권 평균 사업소득은 1천960만원으로, 수도권(1천786만원)보다 174만원 많았다.
초고소득 사업자를 들여다보면 '서울 집중'이 두드러졌다.
상위 0.1%의 사업소득 신고자는 평균 15억6천322만원을 벌었다.
서울 지역이 25억3천611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전체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20억원대다.
대구(16억9천132만원), 부산(16억336만원)도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반대로 인천(10억2천870만원), 경북(10억5천20만원), 충북(10억6천867만원), 강원(10억8천223만원) 등 순으로 낮았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사업소득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곳도 서울이었다.
서울의 사업소득 상위 20%는 평균 8천341만원을 신고했다. 하위 20%(54만원)의 154.4배에 달한다.
세종(141.3배), 대구(109.5배), 대전(106.5배), 광주(104.7배) 등이 다음으로 격차가 컸다.
소득 격차가 가장 작은 곳은 경북(73.0배)이었다. 전남(73.3배), 인천(75.8배), 충남(76.5배) 등 순으로 격차가 작았다.
전국 기준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차이는 99.9배였다.
박성훈 의원은 "소득과 부의 양극화는 국민 통합에 장애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갈등과 불안을 증폭시킨다"며 "계층 이동 사다리가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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